수식(Formula) 기능 기초: 업무 달성률을 보여주는 진행률 바 만들기

노션 데이터베이스를 쓰다 보면 엑셀처럼 "이 칸과 저 칸의 숫자를 더하거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처음 독서 노트를 만들었을 때, 전체 페이지 수 대비 내가 읽은 페이지 수를 계산해서 "현재 50% 읽음"이라고 자동으로 표시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식(Formula)이라는 단어가 주는 개발자스러운 압박감에 지레 겁을 먹고, 한동안 매일 계산기를 두드려 손으로 직접 퍼센트를 입력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하지만 노션의 수식은 생각보다 훨씬 직관적입니다. 특히 복잡한 함수 코드를 짤 필요 없이,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게임의 경험치 창 같은 예쁜 '진행률 바(Progress Bar)'를 만들 수 있게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오늘은 수포자(수학 포기자)도 1분 만에 따라 할 수 있는 노션 수식 기초와 진행률 바 세팅 비법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엑셀 수식과 노션 수식의 결정적 차이 이해하기

수식을 작성하기 전, 엑셀과 노션의 계산 방식 차이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엑셀은 '셀(Cell)' 단위로 계산합니다. 즉, A1 칸과 B1 칸을 더하라는 식(A1+B1)으로 명령을 내립니다.

반면 노션은 '속성(Property)' 단위로 계산합니다. 가로줄(행) 하나가 독립된 페이지이기 때문에, 특정 칸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페이지의 '목표량' 속성과 '현재량' 속성을 계산해라"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문법이 바로 prop("속성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노션 수식 창에서 속성 이름을 마우스로 클릭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prop() 형태로 입력되니 전혀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2. 달성률 계산을 위한 필수 준비물: 2개의 숫자 속성

진행률 바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개의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전체 목표치가 얼마인지, 그리고 지금 내가 얼마만큼 달성했는지입니다.

먼저 데이터베이스에 두 개의 '숫자(Number)' 속성을 만들어 줍니다.
  • 첫 번째 속성 이름은 '목표량'으로 짓습니다. (예: 책의 총 페이지 수 300)

  • 두 번째 속성 이름은 '현재량'으로 짓습니다. (예: 오늘까지 읽은 페이지 수 150)

이 두 가지 숫자 칸을 채워두었다면, 진행률 바를 띄울 무대 세팅은 완벽하게 끝난 것입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텍스트(Text) 속성에 숫자를 적어두고 수식을 걸려고 하는 것입니다. 텍스트로 적힌 숫자는 노션이 글자로 인식하여 계산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속성 유형이 '숫자'인지 확인하십시오.

3. 단 1분 만에 완성하는 시각적 진행률 바(Progress Bar)

과거에는 진행률 바를 만들기 위해 ⬛과 ⬜ 같은 특수기호를 활용한 엄청나게 길고 복잡한 수식을 짜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션 자체 기능으로 지원되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1. 새 속성을 추가하고 유형을 '수식(Formula)'으로 선택합니다. 속성 이름은 '달성률'이라고 짓겠습니다.

  2. 수식 입력창을 열고, [현재량] 속성을 클릭한 뒤, 나누기 기호인 슬래시(/)를 키보드로 치고, [목표량] 속성을 클릭합니다. 완성된 수식은 prop("현재량") / prop("목표량")이 됩니다. 그리고 완료(Done)를 누릅니다.

  3. 표에는 0.5라는 소수점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제 이 '달성률' 속성의 제목을 다시 클릭하여 [속성 편집] 메뉴로 들어갑니다.

  4. 숫자 형식(Number format)을 '퍼센트(Percent)'로 바꿔줍니다. 그러면 0.5가 50%로 변합니다.

  5. 그 바로 아래에 있는 [표시 방법(Show as)]을 '막대(Bar)' 또는 '링(Ring)'으로 변경해 줍니다.

순식간에 밋밋했던 숫자가 색상이 칠해진 아름다운 프로그레스 바(Progress Bar)로 변신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량의 숫자를 수정할 때마다 막대그래프가 실시간으로 차오르는 시각적 쾌감은 여러분의 업무 동기를 급격하게 끌어올려 줄 것입니다.

4. 수식 작성 시 흔히 마주하는 오류와 해결 팁

수식을 다루다 보면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계산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겪었던 가장 흔한 오류 원인 두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첫째, 'Type mismatch(유형 불일치)' 오류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숫자와 글자를 더하려고 할 때 발생합니다. 간혹 체크박스(완료 여부)를 수식에 넣으려는 분들이 있는데, 체크박스는 숫자가 아닌 논리값(True/False)이므로 이를 숫자로 바꿔주는 toNumber()라는 함수를 한 번 씌워주어야 계산이 가능합니다.

둘째, 끝없이 이어지는 소수점 지옥입니다. 10을 3으로 나누면 3.3333... 처럼 무한 소수가 나옵니다. 진행률 바가 지저분해 보인다면, 수식 전체를 괄호로 묶고 반올림을 해주는 round() 함수를 사용하면 깔끔하게 정수로 떨어지는 퍼센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고 복잡한 수식을 짜려고 스트레스받지 마십시오. 오늘 알려드린 '나누기' 하나만으로도 독서 노트, 프로젝트 진척도, 가계부 예산 소진율 등 수많은 곳에 진행률 바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 핵심 요약

  1. 노션 수식은 엑셀의 셀(Cell) 방식과 달리, 데이터베이스의 속성(Property) 단위로 계산을 수행합니다.

  2. 진행률 바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형이 '숫자'로 지정된 [목표량]과 [현재량] 속성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3. 수식 창에서 현재량을 목표량으로 나눈 뒤, 표시 방법을 '막대(Bar)'나 '링(Ring)'으로 설정하면 1분 만에 직관적인 그래프가 완성됩니다.

  • 다음 편 예고 어느덧 노션의 핵심 기능들을 거의 다 마스터하셨습니다. 매번 이렇게 완벽한 세팅을 처음부터 다시 하려면 너무 힘들겠죠? 다음 11편에서는 잘 만들어둔 페이지를 저장해 두고 무한으로 불러오는 '템플릿(Template) 복제와 나만의 반복 업무 템플릿 세팅법'을 완벽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 여러분의 달성률 타깃은? 오늘 배운 진행률 바 기능을 여러분의 노션에 당장 적용한다면, 어떤 데이터(예: 이번 달 독서량, 다이어트 목표 체중, 이번 주 할 일 완료율 등)를 시각적인 막대그래프로 가장 먼저 보고 싶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목표를 선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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