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Page)와 하위 페이지 구조로 나만의 위키(Wiki) 구축하기

지난 2편에서 노션의 최소 단위인 '블록(Block)'과 단축키를 익혔다면, 이제 그 수많은 블록들을 담을 튼튼하고 체계적인 그릇을 만들 차례입니다. 일반적인 컴퓨터 환경에서는 문서를 작성한 뒤 '새 폴더'를 만들어 파일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노션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장 헷갈려하면서도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바로 이 '폴더'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노션 입문 시절에는 "폴더 없이 이 방대한 자료를 어떻게 정리하라는 거지?"라며 크게 당황했습니다. 이것저것 문서를 만들다 보니 왼쪽 메뉴바에 수십 개의 페이지가 지저분하게 나열되었고, 결국 급할 때 원하는 자료를 찾지 못하는 대참사를 겪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방지하고, 흩어진 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아 나만의 백과사전(Wiki)을 구축하는 '페이지 구조화' 비법을 공유합니다.

1. 폴더이자 곧 문서인 노션의 '페이지(Page)'

윈도우 탐색기를 떠올려 봅시다. 노란색 '폴더' 안에는 텍스트나 엑셀 같은 '파일'이 들어갑니다. 당연히 폴더 자체의 껍데기에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노션의 '페이지(Page)'는 이 두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동시에 수행합니다.

페이지 안에 글을 쓰고 이미지를 넣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 페이지 안에 또 다른 '하위 페이지(Sub-page)'를 무한대로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즉, 큰 상자 안에 작은 상자를 넣고, 그 작은 상자 안에 다시 더 작은 상자를 넣는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인형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 무한한 계층 구조 덕분에 노션은 단순한 메모장을 넘어, 거대한 기업용 사내 위키(Wiki)나 개인의 방대한 포트폴리오 사이트로 활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2. 하위 페이지(Sub-page)를 만드는 3가지 필수 방법

그렇다면 내 페이지 안에 새로운 하위 페이지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는 3가지 직관적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슬래시 명령어 활용 (가장 추천): 문서를 작성하다가 빈 줄에 '/페이지' 또는 '/page'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 그러면 즉시 새로운 하위 페이지가 열리며 제목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에서 마우스로 손을 옮길 필요가 없어 일잘러들이 가장 애용하는 방식입니다.

  2. 왼쪽 사이드바 활용: 화면 왼쪽 사이드바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기존 페이지 이름 우측에 숨겨져 있던 작은 '+' 버튼이 나타납니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에 종속된 하위 페이지가 즉시 생성됩니다.

  3. 드래그 앤 드롭: 이미 밖으로 빼놓은 별도의 독립된 페이지가 있다면, 마우스로 꾹 눌러서 다른 상위 페이지 이름 위로 끌어다 놓으세요. 순식간에 하위 페이지로 쏙 빨려 들어갑니다.

3. 정보의 미아 방지: 나만의 대시보드(Dashboard) 설계하기

하위 페이지를 무한대로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페이지를 파고들면 곤란합니다. 5단계, 6단계까지 페이지가 깊어지면 내가 쓴 글이 어디 있는지 본인조차 찾지 못하는 '정보의 미아' 상태가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션 고수들은 반드시 '대시보드(Dashboard)' 혹은 '홈(Home)'이라는 최상위 마스터 페이지를 단 하나만 만듭니다. 왼쪽 사이드바에는 오직 이 '대시보드' 페이지 하나만 깔끔하게 꺼내둡니다. 그리고 대시보드 페이지 화면 안쪽에 [업무], [개인 기록], [자기계발], [재테크] 등 카테고리별로 하위 페이지를 예쁘게 나열해 배치하는 것입니다. 마치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메인 화면을 나만의 입맛에 맞게 꾸미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완벽한 분류를 하려 하지 마시고, 큼직한 카테고리 3~4개로 가볍게 시작해 점차 세분화해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즐겨찾기와 경로 탐색(Breadcrumb) 기능

문서 작업을 하다 보면 유독 매일 열어봐야 하는 중요한 페이지가 생깁니다. 매번 대시보드에 들어가서 하위 페이지를 여러 번 클릭해 찾아 들어가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이럴 때는 자주 보는 페이지의 우측 상단에 있는 '별표(즐겨찾기)' 아이콘을 클릭하세요. 왼쪽 사이드바 최상단에 '즐겨찾기' 구역이 따로 생성되며, 언제든 1초 만에 해당 문서로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하위 페이지의 아주 깊은 곳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상위 페이지로 단번에 나가고 싶을 때는 화면 왼쪽 맨 위 상단을 보십시오. '대시보드 / 개인 기록 / 2024년 일기' 와 같이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경로(Breadcrumb) 텍스트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상위 폴더 이름을 클릭하면 뒤로 가기 버튼을 연타할 필요 없이 한 번에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노션의 가장 큰 진입장벽이자 매력은 정해진 템플릿이나 강제된 틀이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화려하고 복잡한 페이지 구조를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빈 페이지 하나를 띄워두고 내 삶의 큰 카테고리를 하위 페이지로 하나씩 소박하게 나누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 핵심 요약

  1. 노션의 페이지는 글을 쓰는 '문서'의 역할과 다른 자료를 담는 '폴더'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무한 계층 구조를 가집니다.

  2. 하위 페이지는 문서 작성 중 흐름을 끊지 않도록 슬래시 명령어(/페이지)를 사용하여 빠르게 생성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3. 사이드바가 복잡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최상위 '대시보드' 페이지를 하나만 두고, 그 안에 모든 하위 페이지를 카테고리화하여 정리해야 합니다.

  • 다음 편 예고 이제 노션의 튼튼한 뼈대를 잡았으니, 문서를 가독성 좋고 전문적으로 보이게 꾸밀 차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텍스트 서식과 색상 변경, 그리고 마크다운을 활용해 마우스 없이 깔끔한 문서를 작성하는 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 여러분의 대시보드 카테고리는? 만약 여러분이 노션으로 나만의 대시보드를 구축한다면, 가장 먼저 만들고 싶은 메인 카테고리(예: 독서 노트, 다이어트 일지, 업무 프로젝트 등)는 무엇인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첫 하위 페이지 아이디어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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